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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편안소식

정보 괴상한 통계, 이상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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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27 09:51 조회 4,5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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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는 1천33명으로 전날(1천49명)보다 16명 줄었다.

또한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327명으로 직전일(319명)보다 8명 늘었다. 327명은 지난 17일 42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일일 사망자 수 집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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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현장을 보면 인력 부족과 시스템 난조로 질서가 너무 없는데 통계는 매일 나오는 것 보면 참 신기하다.

지역마다 다소 다르겠지만 민원전화는 하루 종일 전화해도 어렵고 담당 부서 전화는 아예 불통이다.

휴일날 격리 환자나 사망자 환자에 대해 신고 후 해야 할 일이 많다. 시신처리를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질병청 24시간 민원(1339)은 보건소에 당직이 있을 거라고 신고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연락은 아예 불가능하고, 다음날 출근 후에도 전화로는 불가능하다. 어느 지역은 아예 단톡을 이용해서 업무 협의를 하기도 한다. 담당공무원 개인 전화번호를 알고 일하는 병원 직원은 VIP이다.

행정업무의 주는 현장지원이나 문제해결 또는 법적인 해석이 아니라 통계를 내기 위한 시스템 운영이 그들의 우선순위 1위다. 우리 병원 상황이 이런데, 전체 코흐트냐, 병동코흐트냐, 병실 코흐트냐, 일반병실에서 혼재하여 치료해야 하느냐를 물으면 결정을 못해준다. 발생인원 통계와 사망자 통계를 위한 등록에만 관심이 있다.

사망자도 참 애매하다. 의사의 진단서가 모든 걸 좌우한다. 기저질환이 심해서, 본래 폐렴증세가 있어서, 다른 질환의 위독성으로 사망하면 직접적 사인이 아니므로 사망직전 코로나 19 확진을 병기하는 식으로 발급하여 보호자와 다투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보호자들은 진단서에 따라 천만원 가까운 장례비 지원을 받느냐, 못받느냐가 달려있다. 물론 확진이 되었으므로 시신처리나 장례 절차는 확진자 기준에 의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나온 통계가 맞을 거라고 보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당국만 믿고 발표하는 것이다.

팍스 노비드 공급체계도 한심하다. 집담감염된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지정병원에 전화하면 재고가 없다고 한다. 일부만 받아와 나눠서 투약해야 한다. 인력에 대한 지침도 없다. 의료진이 집담감염된 요양병원에서 갑자기 무섭다고 관두면 어떻게 하느냐? 사용주가 근로계약을 안지키면 바로 고발하는데, 근로자가 한달전에 사표를 내지않고 갑자기 관두면 무슨 제재가 있는지 궁금하다.

대한 민국 통계, 대한 민국 의료현장 누가 선진국 수준이라 했는가?

그나마 유지되는 건 아름다운 나이팅게일 정신과 히포크라스 선서를 지키는 의료진이 아직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은 인력과 자원에도 불철 주야, 발버둥 치는 보건 행정 공무원들 때문인 것은 부인할 수없다.

그들에게만 박수를 따로 보내고 싶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병원종사들, 화이팅!